보류 vs 연기, 멈춘 이유가 다르다
비슷하지만 구분이 필요한 표현
‘입법 절차가 보류됐다’
‘회의 일정이 연기됐다’
두 문장은 모두 어떤 일을 지금 당장 하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행동의 주체와 결정 배경이 서로 다르다.
보류: 의도적으로 결정을 미룸
‘보류하다’는 일을 당장 실행하지 않고 판단을 뒤로 미루는 것이다.
대개는 논의나 결정을 유보하고 보관하는 느낌이며,
불확실한 요소가 있어 의도적으로 잠시 멈춰두는 상태를 말한다.
예문
정부는 예산 배정을 보류했다.
해당 안건은 추가 검토를 위해 보류됐다.
즉, 아직 결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고,
대체로 중단의 목적이 내부에 있다.
연기: 정해진 일정이 바뀜
‘연기하다’는 원래 정해진 일정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이미 일정을 잡았으나 외부 사정이나 상황 변화로 인해
시간만 뒤로 옮겨질 뿐 실행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는다.
예문
기상 악화로 인해 행사가 연기됐다.
국회 회의가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
연기는 대체로 일정상의 변경이며,
실행 의지는 유지하되 시점만 늦춘다.
이렇게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보류는 결정이나 실행을 의도적으로 미룸
연기는 계획된 일을 일정상 나중으로 옮김
따라서
입법, 승인, 판단, 검토 → 보류
행사, 일정, 회의, 시험 → 연기
둘 다 지금은 하지 않지만,
보류는 판단을 멈춘 상태,
연기는 실행을 뒤로 미룬 상태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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