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어휘 오늘 한 단어
조정 vs 협의, 함께 얘기해도 결은 다르다
뉴스와 행정 용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
‘임금 인상을 둘러싼 조정이 진행 중이다’
‘양국은 정상 간 협의를 이어갔다’
둘 다 협력의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갈등 조율인가, 의견 교환인가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
조정: 입장 차이를 맞추거나 조건을 바꾸는 일
‘조정하다’는 다른 둘 이상의 입장·조건·요소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다.
주로 노사, 이해관계, 분쟁, 금액, 조건 등
차이를 좁히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예문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조정에 들어갔다.
양국은 무역 마찰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 중이다.
조정은 충돌이나 차이로 인해
무언가를 바꾸고 고쳐서 맞추는 상황에서 등장한다.
협의: 의견을 교환하며 방향을 모색하는 일
‘협의하다’는 여러 사람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결정하거나 조율하는 것이다.
대체로 갈등 상황이라기보단, 방향 정립과 정보 공유의 목적이 강하다.
예문
정부는 각 부처와 예산 편성안을 협의 중이다.
민간과 공공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는 누가 틀렸거나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생각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조정은 충돌을 바꾸거나 맞추는 것
협의는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 잡는 것
따라서
갈등, 금액, 조건, 차이 → 조정
방향, 방안, 정책, 입장 → 협의
둘 다 대화와 조율이 중심이지만,
조정은 입장을 바꾸는 일,
협의는 결정을 함께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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