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헷갈리는 맞춤법 맞히다 vs 맞추다

learnbook 2025. 5. 4. 23:20

 


시험 문제를 풀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문제를 맞췄다고 해야 하나
맞혔다고 해야 하나

두 단어 모두 맞는 말이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그래서 문장에 따라
정확히 구별해서 써야 한다.

맞히다
‘맞히다’는 정답이나 정답에 가까운 것을 고른다는 뜻이다.
시험 문제를 풀 때 정답을 골랐다면
‘맞히다’가 맞다.

예를 들어
– 그는 모든 문제를 다 맞혔다
– 정답을 정확히 맞혔다
– 예상이 들어맞아 기분이 좋다

여기서 핵심은
무언가를 알아맞혔다는 상황이다.
문제, 퀴즈, 수수께끼처럼
정해진 답이 있고
그 답을 골라낸 경우에 쓴다.

맞추다
‘맞추다’는 무언가를 조정해서 일치시키거나 맞게 만든다는 뜻이다.
퍼즐 조각을 맞추거나
시간을 맞추거나
누군가의 눈높이에 맞추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 시계를 12시에 맞췄다
– 발걸음을 친구와 맞취다
– 의견을 서로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런 표현에서
정답을 고른다는 의미는 없다.
대신 무언가를 조정하거나 조율하는 행위가 중심이다.

헷갈릴 때 이렇게 기억하자
정답, 문제, 퀴즈 → 맞혔다
시간, 리듬, 퍼즐, 태도 → 맞췄다

시험 문제는 ‘맞혔다’
시계 시간은 ‘맞췄다’
말투는 ‘맞췄다’
퀴즈 정답은 ‘맞혔다’

이렇게 구분하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글을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두 단어를 바꿔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장 안에서 잘못된 단어를 쓰면
글 전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구별이 쌓이면
글의 완성도는 훨씬 높아진다.

다음 편에서는
‘되다’와 ‘돼’처럼
쓰기만 보면 헷갈리지만
규칙을 알면 단번에 구별할 수 있는 표현을 다룰 예정이다.

이 시리즈가 쌓이면
국어 맞춤법 블로그 콘텐츠로도 훌륭하고
교육 관련 검색 유입에도 강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