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지문을 쉽게 읽고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다. 그중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놓치기 쉬운 구조가 바로 나열형 구조다. 이 구조는 전체 글의 흐름이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항목 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내용이 뒤섞이거나 기억이 흐려지기 쉽다. 그래서 오히려 글을 다 읽고도 중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나열형 구조란, 하나의 주제나 중심 개념을 기준으로 여러 개의 항목이나 사례, 개념을 순서대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효율적인 공부법'이라는 글이 있다면, 예습 복습, 오답 정리, 일정한 루틴 유지 등 다양한 방법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글이 여기에 해당한다. 각 항목은 중심 개념을 보완하거나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구조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먼저 글의 핵심 주제를 정확히 잡아야 한다. 글의 첫 문단이나 문장의 앞부분에서 글쓴이가 소개하고자 하는 중심 개념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창의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방법'이 글의 주제라면, 이후에는 창의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안들이 차례대로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나열형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항목 간 구별이다. 글쓴이는 각 항목을 구분할 때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첫째', '둘째', '다음으로', '또한', '게다가'와 같은 연결어가 쓰인다. 이런 표현들은 다음 항목이 시작되는 지점을 알려주는 신호이므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또한 각 항목은 대체로 비슷한 형식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항목에서는 개념 → 예시 → 효과 순으로 설명되었다면, 다음 항목도 유사한 구성일 가능성이 크다. 이 반복적인 형식은 글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한 항목의 구조를 파악하면 다음 항목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글을 읽을 때 각 항목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메모하거나, 머릿속으로 순서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세 가지 방법이 나왔다면 그것을 1번, 2번, 3번으로 구분해서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정리는 문제를 풀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내용이 어디에서 등장했는지를 빠르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나열된 항목 중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거나 문제에서 특정 항목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글 전체를 읽으며 각각의 항목이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를 분명히 구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험에서는 항목 간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분하거나, 특정 항목만을 지문에서 찾아야 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마지막으로 나열형 구조를 연습할 때는 교과서나 기출문제뿐 아니라 신문, 교양 잡지 글을 활용해도 좋다. 건강 관련 칼럼이나 생활 정보 글 등 일상적인 글에서도 나열형 구조가 자주 쓰인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주제를 정하고, 항목을 나열해보는 연습을 하면 비문학에 대한 감각이 훨씬 빨리 생긴다.
비문학 독해는 구조를 알면 두려움이 줄어든다. 나열형 구조는 반복되는 형식 속에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정확한 독해는 물론 문제풀이 속도까지 빨라질 수 있다.
'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헷갈리는 맞춤법 맞히다 vs 맞추다 (0) | 2025.05.04 |
---|---|
헷갈리는 맞춤법 넓히다 vs 넓이다 (0) | 2025.05.04 |
헷갈리는 맞춤법 가르치다 vs 가리키다 (0) | 2025.05.04 |
비문학 독해, 비교 대조형 구조는 이렇게 읽는다 (0) | 2025.05.04 |
비문학 독해의 핵심, 서론 본론 결론 구조를 어떻게 공부할까 (0) | 2025.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