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헷갈리는 맞춤법 넓히다 vs 넓이다

learnbook 2025. 5. 4. 23:10

 

표기는 비슷하고 발음도 거의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쓰다가 멈칫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넓히다’와 ‘넓이다’다.

어느 게 맞는 걸까
사실 둘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뜻이 다르고 쓰이는 상황도 전혀 다르다.

넓히다
‘넓히다’는 공간, 범위, 영향력 등을 크게 만들다는 뜻이다.
이미 있는 것의 크기를 확장하는 동작이다.

예를 들어
– 책상을 넓히다
– 시야를 넓히다
– 경험을 넓히다

이때 넓히다는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고
추상적인 의미에서도 쓸 수 있다.

생각의 폭을 넓히다
지식을 넓히다
이런 표현도 자연스럽다.

넓이다
‘넓이다’는 넓게 만들다라는 뜻이다.
‘넓다’라는 형용사를 동사로 바꾼 형태라고 보면 된다.
형태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예문을 만들기도 어색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있지만
일상 글쓰기나 말하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즉, 맞는 말이긴 하지만
쓸 일이 거의 없는 말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글을 쓰다 이런 표현이 떠오를 때
무조건 ‘넓히다’를 쓰면 된다.

누군가의 생각을 넓히고
가능성을 넓히고
작은 방을 넓히고 싶을 때도

모두 ‘넓히다’가 맞다.

‘넓이다’는 사전에만 남아 있는 말이다.
실제 사용에서는
‘넓히다’가 압도적으로 쓰이고,
의미 전달도 명확하다.

한 글자 차이지만
혼동하면 문장이 어색해진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정확한 단어 선택은
글의 신뢰와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