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르게 쓰이는 단어
정책 발표, 사과문, 행정 문서에서 자주 보이는 두 표현
‘오류를 시정하겠다’
‘내용을 수정했다’
모두 ‘고치다’는 뜻이지만,
고치는 대상과 맥락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는 단어다.
시정: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
‘시정하다’는 제도적, 공식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을 말한다.
주로 정부나 기관, 조직이 정책, 방침, 행위의 오류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때 사용된다.
예문
정부는 부당한 행정 처리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
문제 발언에 대해 해당 기관이 공식 시정을 약속했다.
즉, 공적 책임이 동반되는 실수나 문제를 바로잡는 상황에서 사용된다.
수정: 내용을 고치거나 바꾼다
‘수정하다’는 문서, 계획, 표현 등 내용의 일부를 바꾸거나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시정보다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표현으로,
오타, 문장, 수치, 일정 등 다양한 항목에 두루 쓰인다.
예문
초안에 오류가 있어 내용을 수정했다.
회의 일정이 변경되어 문서를 수정해 다시 배포했다.
비난이나 책임이 동반되지 않고, 실무적인 정정일 때 주로 쓰인다.
핵심 차이 이렇게 정리하면 쉽다
시정: 사회적, 도덕적, 제도적 잘못 → 책임 인정 + 조치
수정: 실무적 내용 변경 → 실수 정정 또는 재구성
따라서
공식 발표문, 법적 문서 등에서 사과나 조치를 언급할 땐 시정
자료, 계획, 원고 등에서 내용을 바꿀 땐 수정
이렇게 맥락을 나눠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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