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작 vs 개시, 출발점도 말의 무게가 다르다

learnbook 2025. 5. 7. 02:55

시작 vs 개시, 출발점도 말의 무게가 다르다
헷갈리기 쉬운 표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서비스 이용이 개시되었다’
둘 다 어떤 일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 출발점을 말하지만,
시작은 일상적,
개시는 제도적·공식적인 표현이다.

 


시작: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출발

 


‘시작하다’는 무언가를 처음으로 하거나 일으킨다는 가장 일반적인 말이다.
상황, 사건, 행동, 감정 등 다양한 대상에 두루 쓰인다.

예문
수업이 9시에 시작된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시작은 가장 보편적인 출발 표현으로,
어떤 행위든지 처음 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개시: 공식적·제도적 행위의 개시

 


‘개시하다’는 법적, 행정적, 경제적 맥락 등에서 무엇인가를 정식으로 열거나 실행하는 것이다.
형식적이고 무게감 있는 맥락에서 주로 사용된다.

예문
정부는 5월부터 접수 개시를 공고했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오늘부터 개시된다.

개시는 ‘정식 발효’나 ‘공식 실행’의 느낌을 가진다.

이렇게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시작은 일상적, 감정적, 자발적 출발

개시는 제도적, 형식적, 공적인 출발

따라서
수업, 일상, 취미, 활동 → 시작
서비스, 정책, 접수, 운영 → 개시

둘 다 ‘처음 한다’는 뜻이지만,
시작은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출발,
개시는 기관이나 제도 중심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