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왠지 vs 웬지

 

일상 대화에서도 많이 쓰고
블로그 글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왠지와 웬지

발음은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둘 중 맞는 표현은 하나뿐이다

정답은 왠지다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다
무언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기분상 그런 느낌이 들거나
직감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 때 쓴다

예를 들어
왠지 불안해
왠지 그럴 줄 알았어
왠지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이처럼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마음속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나 예감이 있을 때
왠지를 사용한다

그에 비해 웬지는 틀린 표현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웬지라는 말은 없다
왠지를 잘못 적은 비표준 표기다

하지만 사람들이 웬지라는 말을 자주 쓰는 이유는
'웬일이야'처럼 웬이 들어가는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웬일이냐는 맞는 표현이고
뜻은 어떤 일이 예상 밖으로 일어났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웬일인지 오늘은 일찍 왔네
이럴 땐 웬이 맞다
하지만 왠지는 그와는 다른 말이다

헷갈릴 때는 이렇게 생각하면 좋다
왠지는 왜인지
웬은 웬일
이렇게 각각 줄임말의 원형을 떠올려 보면
자연스럽게 구별된다

맞춤법은 작은 차이 같지만
글의 신뢰도와 완성도를 크게 좌우한다
특히 감정 표현이나 설명에 자주 쓰이는 단어일수록
정확한 표기를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