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표현며칠 vs 몇 일

 

우리가 가장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표현이 있다
며칠과 몇 일

말로 하면 큰 차이가 없어 보여서
글을 쓸 때도 둘 중 아무거나 골라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맞는 표현은 하나뿐이다

정답은 며칠이다
며칠은 몇 날을 뜻하는 말로
하루 이틀 사흘처럼 고유어 숫자를 활용한 표현이다
그래서 몇 일이라는 표기는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

며칠은 순우리말 숫자 몇과
고유어 날을 뜻하는 'ㄹ'이 결합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하나의 단어처럼 굳어져 쓰인다

예를 들어
며칠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며칠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오늘이 며칠이야

이 모든 문장에서
며칠은 붙여서 쓰는 게 맞다

반면 몇 일은
몇이라는 관형사와
일이라는 한자어 숫자를 조합한 형태라
우리말 체계상 어색하다
뿐만 아니라 국립국어원에서도
몇 일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기로 안내하고 있다

혹시 며칠이 며칠이냐라는 말이
몇 번째 날이냐라는 의미로도 쓰이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며칠이 맞다
몇 일이야라고 쓰면 틀린 표현이다

헷갈릴 때는
며칠을 하루 이틀 사흘처럼
고유어 숫자 흐름으로 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그리고 며칠
이런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이처럼 자주 쓰는 표현일수록
작은 맞춤법 오류 하나가
글 전체의 완성도에 영향을 준다

특히 교육 블로그나 정보성 콘텐츠에서는
기초적인 표현일수록 정확해야
신뢰도도 그만큼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