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표기나 의미를 설명하려 하면
막히는 표현이 있다
바로 주구장창과 주야장천
두 표현은
말의 느낌이나 의미가 비슷해서
서로 바꿔 써도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은 구별해서 써야 할 말이다
먼저 주구장창은
줄곧 내리
또는
쉴 새 없이 계속
이라는 뜻으로
구어체에서 매우 자주 쓰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주구장창 비가 왔다
그는 주구장창 잔소리만 했다
주구장창 울기만 하더라
이 표현은 표준어로 인정되는 말이며
특히 반복되는 행동이나 상황을 강조할 때 자주 쓰인다
반면 주야장천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이라는 뜻이다
주야는 낮과 밤
장천은 길고 긴 하늘, 즉 오랜 시간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그는 주야장천 공부에만 매달렸다
주야장천 공장에서 일했다
주야장천 전화를 기다렸다
이 표현은
주구장창보다 더 문어체에 가까운 말이며
문장 전체의 분위기를 조금 더 격식 있게 만들어 준다
요약하자면
둘 다 ‘계속, 끊임없이’라는 뜻을 갖지만
주구장창은 일상적이고 구어체 표현
주야장천은 문어체 느낌의 고전적인 표현이다
그래서 일기나 편한 글에서는 주구장창
격식 있는 글에서는 주야장천이 더 어울린다
짧은 말이지만
표현 하나에 따라 문장의 톤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선택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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