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익숙한 표현이지만
막상 글을 쓰려 하면
어떤 걸 써야 자연스러운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있던과 있은
둘 다 과거형 표현이지만
쓰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있던은
지속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었던 경우를 말한다
보통 어떤 사람이 머무르거나
어떤 물건이 한동안 있었던 상태를 회상할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전에 있던 가게가 사라졌어
그 사람이 있던 자리에 앉았어
여기 있던 책 못 봤어?
이처럼 있던은
지속된 상태, 또는 배경으로 남아 있는 느낌이 있다
반면 있은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단순히 서술할 때 사용된다
상태보다 ‘사실’에 초점을 두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그는 잠시 그곳에 있은 적이 있다
거기에 있은 날이 딱 하루였다
문제가 있었고, 그 있은 결과로 이렇게 된 거야
이처럼 있은은
일회성 사건이나 짧은 경험처럼
지속보다는 일시적인 존재를 강조할 때 쓰인다
헷갈릴 때는 이렇게 생각하면 좋다
그 자리에 계속 머물렀던 상태라면 있던
거기에 잠깐 있었다는 사실만 말하고 싶을 땐 있은
사소한 것 같지만
이 차이를 알고 쓰면
글의 흐름도 훨씬 정확하고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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