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땐 비슷하게 들리지만
쓸 때는 자꾸 멈칫하게 되는 표현이 있다
바로 안된다, 안 된다, 그리고 않다
세 표현은
모두 ‘아니다’는 의미와 관련이 있지만
표기법과 문법, 의미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
먼저 안 된다
이건 붙여 쓰면 틀린 표현이다
‘안’은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된다’는 동사이므로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그래서
안 된다가 맞고
안된다는 틀리다
예를 들어
이건 하면 안 된다
지금 가면 안 된다
말하면 안 된다
이처럼 안 된다처럼
부사 ‘안’과 동사 ‘된다’는 띄어 써야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와는 별도로
않다라는 단어도 자주 혼동된다
않다는 ‘하지 않다’의 줄임 표현이다
동사 앞에 붙어
행위를 부정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는 말하지 않는다 → 말하지 않다
→ 하지 않다 → 않다
예문을 보자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가지 않았다
그 사람은 웃지 않았다
여기서 ‘않았다’는 동사형 부정 표현이다
말하다, 가다, 웃다처럼
행동이나 상태를 부정할 때 쓰는 게 않다
반면 안 되다는
무엇이 가능하지 않거나 허락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정리하자면
안 된다: 안 + 된다 (띄어쓰기 필수, 가능성/허락 부정)
않다: 동사를 부정하는 말 (행동 자체를 하지 않음)
안된다: 잘못된 표기
헷갈릴 땐
‘~되다’가 동사로 들어가면 안 + 된다
‘~하다’류 동사를 부정할 땐 않다
이 차이만 명확히 익혀도
블로그 글이나 설명 글에서
어색하지 않고 깔끔한 문장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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