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비문학 독해에 효과적인 문단 구조 분석법

learnbook 2025. 5. 4. 22:01

 

비문학 지문을 읽다 보면, 눈으로는 읽었지만 무슨 말인지 남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글의 흐름과 구조를 파악하지 않고 읽기 때문이다. 특히 국어에서 비문학은 단순한 독해를 넘어 글의 구조를 이해하고, 주장을 구별하며, 핵심 정보를 추리는 능력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문단 구조 분석이다.

문단 구조를 파악한다는 것은 단순히 줄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장 중심 글이라면 첫 문장이나 마지막 문장에 핵심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고, 설명 중심 글은 개념 → 예시 → 정리의 흐름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문단 구조는 보통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서론 본론 결론 구조다. 글의 도입부에서 문제 제기나 화제 소개가 나오고, 중간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나 주장, 마지막에는 정리나 제안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비교적 명확해서 처음 연습할 때 이해하기 쉽다.

두 번째는 나열형 구조다.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사례나 개념, 항목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주제로 공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을 차례로 소개하는 글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글에서는 항목 간 구별을 잘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내용이 어디에 속하는지 헷갈리지 않도록 간단히 메모해두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비교 대조 구조다. 두 가지 개념이나 주장, 입장을 나란히 놓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주는 글이다. 이 유형에서는 표현을 잘 살펴야 한다. 반면에, 그러나, 한편 등과 같은 접속어나 전환어가 구조를 파악하는 열쇠가 된다.

문단 구조 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문단마다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각 문단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는 것이다. 그다음 문단 간의 연결 관계를 살펴본다. 이 문단은 앞 문단에 대한 설명인지, 반론인지, 예시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 연습이 쌓이면 긴 글도 훨씬 빠르게 구조화해서 이해할 수 있다.

비문학 독해는 전체 글을 통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바로 문단이다. 한 문단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문단 간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지문의 길이와 상관없이 핵심을 꿰뚫는 힘이 생긴다. 문단 구조 분석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처음에는 천천히, 한 지문씩 정리해가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