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조사는 말과 말의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자주 쓰는 조사일수록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혼동되는
대표적인 조사 5쌍을 예문과 함께 정리해 봅니다
은/는 vs 이/가
‘은/는’은 주제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반면 ‘이/가’는 주어를 나타냅니다
예: 이 책은 재미있다 → 책을 중심으로 말할 때
예: 이 책이 재미있다 → 책이 다른 것보다 재미있다는 느낌
‘은/는’은 비교나 대조에 쓰이고
‘이/가’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때 적절합니다
같은 문장이어도 조사를 달리하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강조점이 바뀝니다
에 vs 에서
‘에’는 장소를 가리킬 때 사용하고
‘에서’는 동작이 일어나는 곳을 나타냅니다
예: 학교에 갔다 → 도착 지점
예: 학교에서 공부했다 → 행동이 일어난 장소
‘에’는 정적인 느낌이고
‘에서’는 활동 중심의 조사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헷갈릴 때는 ‘무엇을 했는가’를 떠올리면
적절한 조사를 고르기 쉬워집니다
와/과 vs 하고
‘와/과’는 문어체에서 주로 쓰이며
격식 있는 느낌을 줍니다
예: 민수와 지수는 친구다
예: 커피와 차 중 하나를 고르세요
반면 ‘하고’는 구어체에서 흔히 사용됩니다
예: 나랑 민수하고 같이 갔어
격식 있는 글쓰기에서는 ‘와/과’를 쓰고
일상 회화에서는 ‘하고’를 더 자연스럽게 씁니다
을/를 vs 이/가
‘을/를’은 목적어를 나타내고
‘이/가’는 주어를 나타냅니다
예: 사과를 먹었다 → 사과가 목적어
예: 사과가 떨어졌다 → 사과가 주어
둘은 문장에서 문법 기능 자체가 다릅니다
‘을/를’이 있는 문장은 대부분 동작의 대상이 있고
‘이/가’는 동작의 주체를 나타냅니다
헷갈리는 경우에는 ‘무엇을?’과 ‘누가?’를 넣어보면
조사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도 vs 만
‘도’는 추가를 나타내고
‘만’은 제한이나 강조를 나타냅니다
예: 나도 간다 → 나 외에도 누군가 감
예: 나만 간다 → 나 혼자만 감
같은 동사와 명사여도
‘도’와 ‘만’에 따라 문장 전체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특히 글쓰기에서는 의도한 강조가 무엇인지에 따라
적절한 조사를 골라야 전달력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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