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쓰는 우리말 중에도
의외로 정확한 뜻을 잘 모르는 말이 많습니다
무심코 써왔지만 실제 의미가 다르거나
비슷한 표현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순우리말 표현들을
정확한 뜻과 함께 예시를 들어 정리해 봅니다
가늠과 가름
비슷해 보이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늠'은 기준을 잡거나 추측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무게를 가늠하다, 상황을 가늠하다 등입니다
반면 '가름'은 둘로 나누거나 분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승부를 가름하다, 줄을 가름하다처럼 씁니다
가늠은 '예상과 판단', 가름은 '나눔과 구별'로 기억하면 좋습니다
걸맞다와 알맞다
둘 다 '잘 어울리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용되는 문장 구조가 다릅니다
'걸맞다'는 서술어로 사용될 때 조사가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그 옷이 잘 걸맞다'라고 하지 않고
'그 옷이 걸맞다'가 자연스러운 문장입니다
'알맞다'는 '에'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 음식은 아이에게 알맞다'처럼 말합니다
두 단어는 유사하지만 문장 안에서의 쓰임새가 다릅니다
애먼과 앰한
'애먼'은 억울하거나 엉뚱하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애먼 사람에게 화를 냈다'처럼 쓰입니다
'앰한'은 '애매하고 헷갈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표준어는 아니고 방언이나 구어체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실제 표준어로 인정된 표현은 '애먼'입니다
'앰한'은 문어체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스럽다와 옛스럽다
의외로 자주 혼동되는 표현입니다
표준어는 '예스럽다'이고
'옛스럽다'는 비표준어입니다
'예스럽다'는 고풍스럽거나 옛 분위기를 말할 때 씁니다
예를 들어 '예스러운 문양', '예스러운 집'처럼 사용합니다
'예'는 옛의 변화된 말이며
접두사처럼 고유어와 어우러지는 형태입니다
선뜩과 섬뜩
이 두 표현은 감정의 강도 차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뜩'은 순간적으로 서늘하거나 놀라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선뜩 손을 잡혔다', '선뜩한 바람이 분다'처럼 씁니다
반면 '섬뜩'은 무섭거나 등골이 오싹한 느낌입니다
'섬뜩한 이야기', '섬뜩하게 쳐다봤다' 등에서 쓰입니다
둘 다 놀람을 나타내지만
'선뜩'이 약하고 '섬뜩'이 강합니다
고즈넉하다의 정확한 뜻
'고즈넉하다'는 조용하고 평온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조용하다는 뜻을 넘어
잔잔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고즈넉한 마을', '고즈넉한 저녁'처럼 씁니다
비슷한 말로 '적막하다'가 있지만
'고즈넉하다'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장에서 자주 오해되는 관형절 표현 5가지 (0) | 2025.06.06 |
---|---|
순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외래어 표현 5가지 (2) | 2025.06.06 |
띄어쓰기 헷갈리는 표현 7가지 제대로 구분하기 (0) | 2025.06.06 |
고유어와 한자어 뜻 차이, 헷갈리는 표현 5가지 (0) | 2025.06.06 |
품사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 5가지 (1) | 202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