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5 15

헷갈리는 표현뿐만 아니라 vs 뿐 아니라

두 표현은 말로 들으면 큰 차이가 없고 글에서도 둘 다 자주 보인다그래서 어떤 게 맞는지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표현 모두 맞는 말이지만 의미와 강조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뿐만 아니라는 앞에 있는 내용뿐 아니라 뒤에 것도 강조하고 싶을 때 쓴다 두 내용을 연결해서 둘 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경우다 예를 들어 그는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도 잘한다 이 식당은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좋다 그녀는 성실할 뿐만 아니라 유머감각도 있다 이처럼 둘 다 강하게 연결해 같은 비중으로 이야기하고 싶을 땐 뿐만 아니라를 쓴다 반면 뿐 아니라는 앞 내용보다 뒤에 오는 내용을 더 강조할 때 사용된다 앞에 말한 것도 사실이지만 뒤에 말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뉘앙스가 담긴다 예를 들어 그는 공부..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안된다 vs 안 된다 vs 않다

말할 땐 비슷하게 들리지만 쓸 때는 자꾸 멈칫하게 되는 표현이 있다 바로 안된다, 안 된다, 그리고 않다 세 표현은 모두 ‘아니다’는 의미와 관련이 있지만 표기법과 문법, 의미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 먼저 안 된다 이건 붙여 쓰면 틀린 표현이다 ‘안’은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된다’는 동사이므로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그래서 안 된다가 맞고 안된다는 틀리다 예를 들어 이건 하면 안 된다 지금 가면 안 된다 말하면 안 된다 이처럼 안 된다처럼 부사 ‘안’과 동사 ‘된다’는 띄어 써야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와는 별도로 않다라는 단어도 자주 혼동된다 않다는 ‘하지 않다’의 줄임 표현이다 동사 앞에 붙어 행위를 부정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는 말하지 않는다 → 말하지 않다 → 하지 않다 → 않다 예문을 보자 ..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했을 때 vs 할 때

일상 글이나 설명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시간 표현이 있다 바로 했을 때와 할 때 둘 다 흔하게 쓰이지만 시제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구별하지 않으면 문장의 흐름이 어색해진다 먼저 했을 때는 이미 어떤 일이 끝난 과거 시점을 말할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시험을 봤을 때 긴장했어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놀랐어 만났을 때 분위기가 좋았어 이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감정을 회상할 땐 했을 때가 맞다 반면 할 때는 앞으로 하게 될 일이나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반적인 상황을 말할 때 쓴다 예를 들어 공부할 때 집중이 안 돼 외출할 때 우산 챙겨 발표할 때는 침착해야 해 이 경우는 미래나 습관적인 상황을 말하므로 할 때를 써야 자연스럽다 헷갈릴 때는 ‘했어’, ‘했다’처럼 이미 지나간 일이면 했을 때 ‘할..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있던 vs 있은

둘 다 익숙한 표현이지만 막상 글을 쓰려 하면 어떤 걸 써야 자연스러운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있던과 있은 둘 다 과거형 표현이지만 쓰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있던은 지속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었던 경우를 말한다 보통 어떤 사람이 머무르거나 어떤 물건이 한동안 있었던 상태를 회상할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전에 있던 가게가 사라졌어 그 사람이 있던 자리에 앉았어 여기 있던 책 못 봤어? 이처럼 있던은 지속된 상태, 또는 배경으로 남아 있는 느낌이 있다 반면 있은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단순히 서술할 때 사용된다 상태보다 ‘사실’에 초점을 두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그는 잠시 그곳에 있은 적이 있다 거기에 있은 날이 딱 하루였다 문제가 있었고, 그 있은 결과로 이렇게 된 거야 이처럼 있은은 일회성 사..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다르다 vs 틀리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단어를 비슷한 의미로 혼용해서 쓴다 다르다와 틀리다 둘 다 뭔가 일치하지 않는 느낌은 있지만 정확한 뜻은 전혀 다르다 먼저 다르다는 비교 대상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서로 같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둔 말이다 예를 들어 나와 너는 취향이 다르다 이 제품은 전 모델과 디자인이 다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처럼 다르다는 기준이 되는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의 차이를 말한다 반면 틀리다는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정답이 아닐 때 쓰는 말이다 예를 들어 정답이 틀렸어요 그 말은 사실과 틀립니다 계산이 틀렸어 즉 틀리다는 정확해야 할 것에서 벗어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시험 문제, 사실 확인, 논리 등 옳고 그름이 분명한 상황에서 써야 한다 정리하면 다르다..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걸 vs 것을

일상적으로 정말 많이 쓰이는 표현이지만 글로 쓸 때 정확하게 구별하지 않으면 문장이 어색해지는 대표적인 말이 있다 바로 걸과 것을 둘 다 말할 때는 부드럽게 흘러가기 때문에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로는 의미와 문법 구조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것을 보자 것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뒤에 조사 를이 붙어 ‘그것을’이라는 형태로 쓰인 것이 것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본 것을 말해줄게 그 사람이 한 것을 기억해 중요한 것을 잊지 마 이처럼 것을은 문장에서 무언가를 직접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반면 걸은 것을의 준말이다 구어체에서 자주 쓰는 줄임 표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본 걸 말해줄게 그 사람이 한 걸 기억해 중요한 걸 잊지 마 말투는 더 자연스럽..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주구장창 vs 주야장천

말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표기나 의미를 설명하려 하면 막히는 표현이 있다 바로 주구장창과 주야장천 두 표현은 말의 느낌이나 의미가 비슷해서 서로 바꿔 써도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은 구별해서 써야 할 말이다 먼저 주구장창은 줄곧 내리 또는 쉴 새 없이 계속 이라는 뜻으로 구어체에서 매우 자주 쓰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주구장창 비가 왔다 그는 주구장창 잔소리만 했다 주구장창 울기만 하더라 이 표현은 표준어로 인정되는 말이며 특히 반복되는 행동이나 상황을 강조할 때 자주 쓰인다 반면 주야장천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이라는 뜻이다 주야는 낮과 밤 장천은 길고 긴 하늘, 즉 오랜 시간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그는 주야장천 공부에만 매달렸다 주야장천 공장에서 일했다 주야장천 전화를 기다렸다 이..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웬만하면 vs 왠만하면

말할 땐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글로 쓰려고 하면 어느 쪽이 맞는지 헷갈리는 표현이 있다 웬만하면일까 왠만하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맞는 표현은 웬만하면이다 웬만하다는 ‘크게 벗어나지 않다’는 의미를 가진 말로 그 정도면 괜찮다, 허용할 만하다는 뜻이다 국립국어원 표기에 따르면 이때는 ‘웬’이라는 형태로만 쓴다 예를 들어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자 웬만하면 참을 수 있어 웬만한 일은 다 해봤어 이런 문장에 모두 웬만하면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왜 왠만하면이라는 표현도 익숙할까 그 이유는 ‘왠지’처럼 ‘왠’으로 시작하는 말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나는 대로 따라 쓰다 보면 왠만하면이라는 표기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왠은 ‘왜 그런지 모르게’라는 의미를 담을 때만 쓴다 즉 왠지는 맞지만 왠만하면은 틀린..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든지 vs 던지

못지않게 vs 못지 않게 이 표현은 글을 조금 써 본 사람도 종종 헷갈리는 표현 중 하나다붙여 써야 할지 띄워야 할지 눈으로 보면 더 애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못지않게가 맞는 표현이다 붙여서 써야 한다 못지않게는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음을 뜻하는 부사 표현이다 예를 들어 그 배우는 실력도 못지않게 뛰어나다 나는 형 못지않게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이번 작품도 전작 못지않게 훌륭했다 이처럼 못지않게는 형태는 하나의 부사처럼 굳어진 말이기 때문에 붙여서 쓰는 것이 맞다 반면 못지 않게처럼 띄워 쓰면 '못지'라는 말과 '않게'라는 부사의미가 따로 떨어지면서 문장 구조가 어색해지고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국립국어원 표기 기준에서도 못지않게는 하나의 단어로 인정되며 붙여 써야..

국어 2025.05.05

헷갈리는 표현 데 vs 대

말로 들으면 구별이 어려운데 글로 쓸 때는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표현이 있다 바로 데와 대 이 둘은 소리도 비슷하고 어떤 말을 전할 때 자주 쓰이기 때문에 혼동이 잦은 표현이다 먼저 데는 어떤 일이 실제로 있었던 장소나 상황을 가리킨다 경험이나 배경을 설명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어제 갔던 데 기억나 거기 분위기 좋았던 데 내가 처음 만났던 데야 이때 데는 장소나 상황이라는 뜻을 가진 의존 명사다 어떤 일이 있었던 곳이나 시간적 배경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 데가 어디였는지 실제로 있었던 데를 가리킨다 반면 대는 말한 내용을 전달하거나 누군가의 의견을 인용할 때 쓴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대 오늘 비 온대 벌써 다 끝났대 이때 대는 말하다의 준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라고 한다 → ~대 누군가가..

국어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