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 16

‘화이팅’이 맞을까, ‘파이팅’이 맞을까?

.힘내라는 말을 할 때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화이팅!” 혹은 “파이팅!” 두 표현 다 귀에 익숙하고 대체로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막상 글을 쓸 때면 과연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걸까? 영어에선 뭐라고 할까? 두 단어는 똑같은 뜻일까? 이런 궁금증을 정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단어는 같은 뜻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화이팅’과 ‘파이팅’은 의미는 같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일상에서는 서로 바꿔 써도 뜻이 통합니다. 하지만 언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두 표현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집니다. 우리가 말하는 ‘화이팅’은 사실 영어가 아니라 일본식 영어의 영향을 받은 한국식 표현입니다. 반면 ‘파이팅’은 영어 단어 fighting에서 온 발음 표기입니..

국어 2025.06.29

‘허투루’가 맞을까, ‘허투로’가 맞을까?

글을 쓰다 보면 자주 눈에 밟히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허투루’와 ‘허투로’는 뜻은 비슷해 보여도 어떤 게 맞는지 헷갈리기 쉬운 단어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말할 때는 거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더더욱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표준어는 단 하나입니다. 표준어는 ‘허투루’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허투루’가 표준어입니다. ‘허투로’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허투루’는 명확히 등재돼 있지만, ‘허투로’는 아예 사전에 없습니다. 즉, ‘허투루’는 쓰고 말해도 되는 말, ‘허투로’는 문법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허투루’의 뜻 ‘허투루’는 부사입니다.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돼 있습니다. 마땅히 정성을 들이거나 제대로 하여야 할 일에 아무렇게나 하는 태도로 좀 더 쉽..

국어 2025.06.29

‘번번이’와 ‘번번히’ 헷갈린다면 지금 정확히 짚고 가세요

비슷해 보이는 부사 두 개가 있습니다. ‘번번이’와 ‘번번히’입니다. 둘 다 쓰임새가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는 다르고 맞는 경우도 한정돼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은 국어 시험뿐 아니라 일상 글쓰기에서도 자주 헷갈리는 대표 사례입니다. 정확히 구분해두면, 글의 품질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번번이’는 매번, 매 차례를 의미 ‘번번이’는 국립국어원 표기에 따른 표준 부사입니다.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 차례마다. 그때그때마다 즉, 반복되는 일이나 상황이 매번 똑같이 일어남을 강조할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번번이 실패하다 번번이 거절당하다 번번이 지각하다 이런 표현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어떤 행동이나 결과가 반복될 때 ‘번번이’를 사용해야 합니다. ‘번번히’는 사전에 없는 비표준 표현 반면, ‘번번..

국어 2025.06.29

‘짜깁기’가 맞을까, ‘짜집기’가 맞을까?

뉴스 댓글이나 커뮤니티를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 짜깁기 아니야?” “내용이 짜집기한 것처럼 느껴져”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짜깁기’와 ‘짜집기’ 중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입니다. 눈에 익숙한 건 ‘짜집기’일 수도 있지만 표준어는 정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표준어는 ‘짜깁기’ 하나뿐 먼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짜깁기’는 표준어입니다. 반면 ‘짜집기’는 등재되어 있지 않은 비표준 표현입니다. ‘짜깁기’는 두 단어가 결합된 말입니다. ‘짜다’ + ‘깁다’ → 짜깁다 → 명사형 짜깁기 ‘짜다’는 구조를 만들거나 배열한다는 뜻 ‘깁다’는 덧붙이거나 이어 붙이는 의미 따라서 짜깁기는 여러 조각을 구성해 새롭게 엮어내는 것을 뜻합니다. 짜깁기..

국어 2025.06.29

‘베다’와 ‘배다’, 정확히 구분하고 쓰시나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말 중엔 뜻이 비슷하거나 소리가 비슷해서 헷갈리는 단어가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베다’와 ‘배다’입니다. 두 단어는 발음도 유사하고 표기상으로도 단 하나의 자음 차이만 있어서 혼동되기 쉬운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단어는 어떤 기준으로 구별해야 할까요? ‘베다’는 자르다의 뜻 먼저 ‘베다’는 동사로, 날이 있는 도구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나뭇가지를 칼로 베었다 종이를 반으로 베어 나누었다 손을 베어 피가 났다 이런 식으로 ‘베다’는 항상 무언가를 물리적으로 끊거나 자를 때 쓰입니다. 즉, 물리적 절단이 핵심 의미입니다. 이때의 ‘베다’는 ‘배다’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동사입니다. ‘배다’는 스며들거나 깃들다의 뜻 반면, ‘배..

국어 2025.06.29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 5가지

같은 단어라도 띄어쓰기에 따라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무심코 붙여 썼다가 문맥이 어색해지거나의도와 전혀 다른 뜻으로 전달되기도 합니다이번 글에서는 특히 자주 쓰이면서도띄어쓰기 하나로 뜻이 바뀌는 표현 다섯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같이 / 같 이‘같이’는 ‘함께’라는 뜻의 부사입니다예: 나랑 같이 가자, 너랑 같이 먹었어반면 ‘같 이’처럼 띄어 쓸 경우는일상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굳이 문법적으로 구분하자면‘같’은 형용사 어간이고 ‘이’는 조사로 볼 수 있지만대부분의 경우는 붙여 써야 자연스럽습니다결론적으로, 실생활에서는‘같이’라고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밖에 / 밖 에‘밖에’는 ‘~외에는’이라는 의미의 부사격 조사입니다예: 물밖에 없다, 널밖에 없어이때는 항상 붙여 써야 하며‘밖’이라는 명..

국어 2025.06.07

헷갈리는 조사 표현 5가지: 은는, 이가, 에에서, 와과, 을를

우리말에서 조사는 말과 말의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하지만 자주 쓰는 조사일수록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혼동되는대표적인 조사 5쌍을 예문과 함께 정리해 봅니다은/는 vs 이/가‘은/는’은 주제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반면 ‘이/가’는 주어를 나타냅니다예: 이 책은 재미있다 → 책을 중심으로 말할 때예: 이 책이 재미있다 → 책이 다른 것보다 재미있다는 느낌‘은/는’은 비교나 대조에 쓰이고‘이/가’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때 적절합니다같은 문장이어도 조사를 달리하면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강조점이 바뀝니다에 vs 에서‘에’는 장소를 가리킬 때 사용하고‘에서’는 동작이 일어나는 곳을 나타냅니다예: 학교에 갔다 → 도착 지점예: 학교에서 공부했다 → 행동이 일어난 ..

국어 2025.06.07

같은 말이지만 존댓말에서 달라지는 표현 5가지

한국어는 존댓말이 발달한 언어입니다같은 단어라도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라형태가 달라지고, 쓰임도 바뀝니다이번 글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중존댓말 상황에서 형태가 달라지는 표현 5가지를예문과 함께 정확히 정리해봅니다집 → 댁‘집’은 평소에는 누구나 쓰는 말입니다하지만 높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댁’으로 바뀝니다예를 들어 친구에게는“집에 가?”라고 해도 되지만어른에게는 “댁에 가세요”라고 말해야 자연스럽습니다또한 ‘부모님 집’은 ‘부모님 댁’이라고 써야격식을 갖춘 표현이 됩니다먹다 → 드시다‘먹다’는 보통 표현이고상대에게 높임을 나타낼 때는 ‘드시다’로 바꿔야 합니다예: 밥 먹었어요 → 식사하셨어요예: 이거 드세요 → 이거 잡수세요단, ‘잡수시다’는 조금 더 격식 있는 말이고‘드시다’는 일상 존댓말..

국어 2025.06.07

문장에서 자주 오해되는 관형절 표현 5가지

우리말에는 꾸며주는 말, 즉 관형절이 자주 사용됩니다하지만 문맥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지거나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이번 글에서는 관형절 표현 중자주 오해되거나 문법적으로 주의가 필요한대표적인 5가지 유형을 예문과 함께 살펴봅니다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간다이 문장은 겉보기에는 간단하지만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지금 간다는 뜻입니다→ 내가 A를 좋아함, 그리고 A가 간다다른 하나는'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감정의 교차를 암시하는 구조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의미가 헷갈리지 않도록'내가 좋아하는 A가 지금 간다'처럼주어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그 사람이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다이 표현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그 사람이 만든 책'이직접 책을 썼다..

국어 2025.06.06

순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외래어 표현 5가지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외래어 중에는사실 순우리말로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되도록이면 우리말을 쓰는 것이표현력 향상뿐 아니라 국어 감각에도 도움이 됩니다이번 글에서는 자주 쓰이지만순우리말로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는 외래어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컨셉 → 개념 또는 분위기'컨셉'은 요즘 가장 흔히 쓰는 외래어 중 하나입니다사진, 의상, 마케팅, 방송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죠하지만 '컨셉'은 우리말로'개념', '의도', '분위기' 등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사진 컨셉이 독특해'는'사진 분위기가 독특해', 또는'사진의 기획 의도가 새로워'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포지션 → 자리 또는 위치'포지션'은 원래 스포츠 용어에서 출발했습니다이제는 업무나 사회적 역할을 나타낼 때도 자주 쓰입..

국어 2025.06.06